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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병자를 허봉사가 그냥 소문 없이 낫우고 끝난다면 일은 허봉사 덧글 0 | 조회 89 | 2021-04-14 14:49:14
서동연  
그 병자를 허봉사가 그냥 소문 없이 낫우고 끝난다면 일은 허봉사가 공빈마마의 가슴에 그저 고마운 기억 하나 남기는 정도로 흘러가버릴 수 있네. 공빈마마 외 주위 몇몇 사람에게 허봉사가 구안와사를 잘 고친다는 소문 하나쯤 곁들여서 . 더구나 병자가 무슨 병에 언제 누가 어떻게 고쳤다 기록하는 왕실 사람이 아니고 보면 더 말할 것도 없지.일차 저도 허봉사를 믿고자 하옵니다. 만 . 만일의 경우를 생각하여 공빈마마와의 약조에 유예를 얻어낼 수 있도록 미리 그 병의 어려움을 설득해두는 것이 허봉사를 구할 방법이 아니올지.그 두 사람의 손이 떨어진 건 거의 동시였다.. 어디서 뜨르르르 . 여치의 맑은 울음소리가 났다.석상들은 의연히 서녘을 부릅떠 본 채 천 년 만에 나타나 알은체를 하는 후손을 돌아보려 하지 않았다.사람이 고통하기 전에 미리 병을 막아 세인에게는 비록 눈에 띄거나 화려한 소문은 나지 않는 외로운 의원이라 할지라도 이미 온 병을 낫우는 의원보다 병 오기 전에 가로막는 의원이 더 가치 있는 의원이리라.난 그 증세를 잘 아오. 한눈에 알아. 그래 허직장이 본기 그 증세가 어떻더이까? 세세히 말해 보오.의원은 병자의 약을 짓는 것만이 아니라 병자가 음복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소임올시다. 더 식기 전에 드소서.허준이 의아하자 양예수가 냉담하게 말했다.곧 돌아오시겠지 . 허나고 무어고 더 이상 무슨 긴말이 필요한가! 쩍하면 그대가 주장하는 의원을 천거하는 의무에서 저 따위 촌구석 방술이나 믿는 자를 천거하여 오늘 이 지경에 이른 사태의 책임을 나 또한 끝까지 추궁할 것인 즉슨!그러나 아직 허준에게는 이 공포의 역질에 대처할 단 한가닥의 실마리도 희망도 잡혀 있지 않았다.그 발병의 경로는 지독한 흉년이나 대기근으로 인간들의 체력을 탕진시킨 뒤 오랜 장마로 이어진 덥지 않은 여름이나 이상난동을 치른 봄이면 거의 반드시라고 할 만큼 찾아드는 이 염병은 걸렸다 하면 허약자는 발병 당일로 물고가 나고 이틀에서 사흘, 엿새에서 이레, 길면 15일에서 17일 사이에 생사의
의원께서 웃으시는 걸 보니 이 양반 병이 낫기는 낫는 병인지요?내게 무슨 볼일이더냐?아비와 자신과 아들, 그 고집쟁이 삼대의 모습이 더욱 허준의 뇌리에 감동적인 그림으로 떠올랐다.중증인가?오히려 그런 아버지의 결벽을 원망한 건 공빈 쪽이었다.속히 말하오, 답답하오이다.외양으로 나타난 병증은 아니오나 병자가 지닌 오랜 지병을 몰아내기 위해선 시기를 놓칠 수 없다 보았습니다.그대로 눕게. 오늘 못 채운 건 뒤에 다시 채워도 되리.현재까지는 확연히 차도가 있습니다. 소인 역시 스스로 믿기지 아니 할 만큼 확실한 차도올시다. 병세를 지켜보게 한 의원들의 말만으로는 만에 하나 실수가 없나 저어하여 소인이 직접 환자를 지켜앉아 비교도 해보았사온데 이젠 마음놓고 권할 만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.조용한 눈빛이었다. 잘려나갈 손목을 작두의 칼날 위에 두고도 그 눈은 확신에 차서 조용히 말했다.곧이어 방안에서 양예수가 황황히 나와서 내시의 얘기를 듣는 것이 보였다.허준이 번쩍 눈길을 들었다.조선을 이르는 또 하나의 말 청구라는 말도 본래 동쪽바다 밖 신선이 사는 세계를 일컬었고 또 하늘에 청구라는 조선땅을 맡은 별이 있어 조선을 청구라 부르게 되었으며 글자의 뜻 또한 청은 오색 중 동방을 나타내는 빛이며 동방세계를 의미한다 할 때 조선의 상징은 모두 동려 동자에 합일되는 것을 알았다.영, 호남과 충청도의 곡창지역은 물론 여경의 지호지간인 강화도를 위시, 황해 넓은 들과 평안도 ·함경도 저 북쪽 오지에 이르기까진 짓밟지 않은 곳이 없도록 조선에 있어 왜는 천적이었다.아니올시다.불 피우거라.조선 팔도에 생겨나는 병이거든 어떤 병일지라도 내 한몸 던져 정면으로 맞서야 하는 바로 그 결단의 길이어야 한다고 . 관서의 산맥들은 봉우리마다 눈을 뒤집어쓰고 있건만 지상은 봄날씨였다.이은성씨는 자택에서 집필중 지병인 심장병으로 쓰러져 서울대학병원으로 옮겨 한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한 채 51세의 한창 나이로 1985년 1월 30일 상오 9시에 별세했다.황공하옵니다.십수 년째 나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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